"네가 뜻하는 바를 행하라는 말은 내가 행할 기분이 나는 것은 뭐든지 해도 좋다는 의미일까?"
그라오그라만의 얼굴이 갑자기 놀랍게 진지해지더니 눈빛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특유의 깊고 으르렁거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의 참된 의지를 행해야만 한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답니다."
"나의 참된 의지라구?"
바스티안은 깊게 감명받은 듯 되뇌었다.
"그게 대체 뭐지?"
"그것은 당신도 모르는 당신 자신의 가장 깊은 비밀이지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하나의 소망에서 또 다른 소망으로, 그렇게 마지막 소망까지 소망의 길을 가는 가운데 알아내게 되지요. 그 길이 당신을 당신의 참된 의지로 안내할 겁니다."
"그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바스티안은 말했다.
"그것은 모든 길 중에서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사자는 말했다.
"왜?"
하고 바스티안은 물었다.
"나는 겁나지 않는걸."
"그것과는 상관없지요."
그라오그라만이 으르렁거렸다.
"그 길은 지극히 엄격한 진실과 주의를 요구합니다. 이 길에서처럼 쉽사리 결정적으로 방황하게 되는 길이란 없으니까요."
- 미카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 (문예출판사)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하나의 소망에서 또 다른 소망으로,
그렇게 계속 소망의 길을 가는 가운데 알아내게 된다.
지극히 엄격한 진실과 주의가 요구되는
가장 위험한 길 가운데에서.
유재하 - 가리워진 길
http://www.youtube.com/watch?v=ttZ1Z2F9d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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